케빈 데 브라위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케빈 데 브라위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에이스' 케빈 데 브라위너(26, 맨체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시티를 패배에서 구해냈다.
맨체스터 시티와 브리스톨 시티는 1월 10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의 홈구장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7/18 EFL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일전을 펼쳐 맨시티의 2-1 역전승이 기록됐다.
브리스톨 시티는 2014/15, 4강에 올랐던 셰필드 유나이티드 이후 3년 만에 기록된 하부리그팀의 준결승 진출 팀이다.
그러나 상대는 올 시즌 무적의 행보를 걷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였기에 브리스톨 시티의 기세 역시 이날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브리스톨 시티는 예상을 빗겨나갔다. 4-4-2 포메이션을 필두로한 짜임새있는 공-수 전환과 공격적인 팀 컬러는 결국 전반 42분, 망갈라의 패스 실수를 틈타 존 스톤스의 페널티킥 반칙을 유도하며 선제골마저 기록했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끝낸 맨시티는 불안했다. 공격의 흐름을 쥐고는 있었으나 좀 처럼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이 기우는 10분만에 사라질 수 있었다.
주인공은 역시 케빈 데 브라위너였다. 이날 다비드 실바와 페르난지뉴가 빠진 중원을 홀로 지휘한 데 브라위너는 여전히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공-수 상황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후방에서 날카로운 지원을 아끼지 않던 데 브라위너는 결국 자신의 힘 만으로 득점을 완성시키는 무결점의 활약 또한 선보였다.
말 그대로 '독주' 였다. 때는 후반 9분,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의 발 끝에서부터 맨시티의 공격이 시작됐다. 브리스톨 시티는 전방 압박을 위해 수비의 무게 중심이 위로 올라가있던 상황. 빽빽한 수비진을 브라보는 패스 한 방으로 벗겨내는데 성공했다. 중원에서 공을 받은 데 브라위너의 독주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수비의 방해를 받지 않고 종횡무진 달려나간 데 브라위너는 박스 앞에서 라힘 스털링과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날카로운 슛팅으로 골망을 갈라냈다.
데 브라위너의 동점골을 기점으로 공격의 기세를 올린 맨시티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 세르지오 아구에로의 득점으로 역전 승리를 달성할 수 있었다. 데 브라위너의 독주에 가까운 활약으로 맨시티의 결승 진출을 위한 모든 준비 역시 끝마쳐진 것으로 보인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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