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토트넘이 아쉬운 리그 4위 진입에 실패했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2월 5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일전을 펼쳐 2-2 무승부가 기록됐다.
토트넘으로는 굉장히 아쉬운 한 판이었다. 전반 2분, 에릭 다이어의 실수를 틈 타 모하메드 살라가 선제득점을 이루며 토트넘은 전반을 0-1로 뒤졌다.
그러나 후반 34분 빅토르 완야마가 중거리 슛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한데 이어, 후반 40분 해리 케인이 카리우스에게 걸려 넘어지며 승리를 위한 기회를 잡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케인의 페널티킥은 정직했다. 케인의 킥은 중앙으로 쏠리며 카리우스에게 어렵지 않게 막히며 토트넘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이어진 모하메드 살라의 득점과 케인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하긴 했으나 승리를 노렸던 토트넘으로는 아쉬운 이날 경기였다.
토트넘은 후반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3위 수성이 절실했던 리버풀이기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후반 32분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를 수비수 조엘 마팁과 교체하며 승리를 지키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 교체 투입은 오히려 토트넘의 기회를 더욱 많이 만들게 했고 역전 패의 위기까지 드리우기도 했던 리버풀이었다.
토트넘 역시 전술 변경이 불가피했다. 이 때 손흥민의 달리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이날 결과적으로 선발 풀타임에 가깝게 출전했다. 후반 추가시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를 통해 아웃된 손흥민은 전반 포체티노 감독이 의도한 4-2-3-1 포메이션에서 자유로운 투톱 공격수 체제 중 한 명이었다. 이에 변환된 손흥민은 여전한 빠른 스피드로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 됐다.
후반 역시 마찬가지. 손흥민은 토트넘의 4-2-3-1 회귀일 때도 케인과 함께 여전히 골문 가장 가까운 자리에 위치하는 등, 포체티노 감독의 손흥민 신뢰를 엿볼 수 있었다.
이에 후반 11분, 델레 알리의 빠른 원터치 패스를 이어받아 카리우스와 1대1로 맞서기도 하는 등, 공격적 재능을 발휘하며 신뢰에 보답하기도 했다. 후반 25분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아웃시키며 3백으로 전환, 공격의 숫자를 늘릴 때도 손흥민은 여전히 필드 위에서 남는 등 달라진 손흥민의 위상은 확인이 가능했다.
비록 토트넘은 아쉬운 무승부로 4위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달라진 위상에 따른 그의 활약은 토트넘의 막판 순위 경쟁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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