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선수들과 대통령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로아티아 선수들과 대통령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아쉽게 우승컵을 놓친 크로아티아 선수들을 빗 속에서 따뜻하게 안아준 대통령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16일 오전 0시(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전을 펼쳤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우승을 노리며 '언더독의 반란'을 꿈꿨던 크로아티아는 이날 프랑스에 2-4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투지' 하나 만으로 모든 것을 받쳤던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자리에 주저 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슬픔에 젖은 선수들을 발견한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비를 뚫고 선수들을 향했다.

크로아티아 대통령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로아티아 대통령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쏟아지는 폭우 속에도 시상식에 오른 그녀는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을 한 명씩 뜨겁게 안아주며 위로했다. 카타로비치 대통령은 머뭇거리는 선수들을 직접 끌어당겨 포옹을 하는 가 하면 눈물을 보인 선수들에 귓속말을 하며 위로를 건넸다.

이어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잘했다. 역사를 만들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선수들과 라커룸에서 촬영한 사진을 남겼다.

선수들을 향한 카타로비치 대통령의 뜨거운 마음은 전세계 축구팬들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크로아티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선거에 출마해 개표 결과 50.74%를 득표 당선됐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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