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사진=대한축구협회)
이강인(사진=대한축구협회)

[엠스플뉴스]

U-20 월드컵을 통해 주가를 한껏 높인 이강인(18) 측이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구단과 미팅에 나설 계획이다.

스페인 라디오 매체 '카데나 세르'는 18일(한국시간) "발렌시아는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의 미래를 두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강인은 다음 시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출전 기회를 찾아 팀을 떠나려고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군 계약 후 부상자들이 하나 둘 복귀하며 점차 출전 기회를 잃은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의 허락을 받아 지난 4월 말부터 U-20 대표팀에 합류해 손발을 맞췄다. 이강인은 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으로 맹활약, 대한민국 대표팀의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사실상 다음 시즌 이강인이 마르셀리노 감독의 전술 하에서 중용되기란 쉽지 않다. 비야레알 시절부터 4-4-2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한 마르셀리노 감독은 발렌시아로 옮겨서도 전술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을 주로 측면 윙어로 기용하고 있지만, 이강인은 중앙 플레이메이커가 자신의 주 포지션인 선수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시즌 중반 어려움은 있었으나 결국 팀을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안착시켰다. 여기에 코파 델 레이 우승까지 이끌어 현지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현재로서는 전술 변경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매체는 "한국인 미드필더는 다음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나서길 바라고 있다"면서 이강인이 프리시즌을 발렌시아에서 소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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