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파울러-제시 린가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로비 파울러-제시 린가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제시 린가드의 SNS 논란이 뜬금없는 진실공방까지 번졌다. 리버풀의 레전드 로비 파울러(44)가 그 주인공이다.

린가드는 최근 자신의 SNS에 마이애미에서 친구들과 휴가를 즐기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 속 린가드와 지인들은 무분별한 욕설 뿐 아니라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동으로 무릇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크게 분노했다는 후문이다.

많은 축구계 인사들이 린가드의 행동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여기에 리버풀에서 통산 330경기 171골을 넣은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로비 파울러도 영국 매체 '선데이 미러'에 칼럼을 기고해 의견을 밝혔다.

파울러는 "린가드가 자신의 SNS에 질 낮은 영상을 올린다고 해서 골 찬스를 놓치는 것은 아니다. 패스를 놓치거나, 태클을 실패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맨유와 잉글랜드 소속의 미드필더라면 SNS를 활용하는 데에 있어 조언과 관리가 필요하다. 지금 린가드는 단지 신경쓰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여줄 뿐"이라며 꼬집었다.

파울러의 의견에 영국 축구매체 '아이풋볼'의 샘 커닝햄 기자가 남긴 메시지가 또 다른 설전을 낳았다. 커닝햄은 자신의 SNS에 린가드를 향한 반응이 과하다는 칼럼을 공유하며 "경기 전에 여러 차례 술 마시러 나갔던 파울러가 이런 말을 하다니 놀랍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파울러는 곧바로 "증거 있느냐"며 반박했다.

둘 사이의 설전(사진=리버풀 에코 캡처)
둘 사이의 설전(사진=리버풀 에코 캡처)

파울러는 "경기 후라면 모를까, 경기 전에 나가 놀았다는 발언은 명예훼손적인 발언"이라며 발끈했다. 커닝햄은 이어 "당신이 경기 전에 밖에 나가 놀았다는 여러 뉴스가 있다"고 응수했지만 파울러는 "신문에서 말하면 모두 진실인가? 당신에게 분명히 말하는데, 경기 최소 이틀 전에는 결코 나가 논 적 없다. 계속 그렇게 주장하겠느냐?"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파울러는 현역 시절 잦은 부상으로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성실함과 프로의식을 보여준 선수다. 파울러는 지난 4월말 호주 A리그의 브리즈번 로어 FC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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