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관중이 움집한 다저스타디움의 위용. (사진=박승현 MBC SPORTS+ 해설위원)
5만 관중이 움집한 다저스타디움의 위용. (사진=박승현 MBC SPORTS+ 해설위원)

[엠스플뉴스=다저스타디움 박승현 해설위원] 1년여 만에 가을야구를 하고 있는 다저스타디움을 찾았습니다. 10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은 LA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에 6-0 완승을 거뒀습니다.

작년 8월 말에 다저스타디움에서 볼넷 한 개만 내주고 탈삼진 12개를 솎아내면서 노히트의 수모를 안겨줬던 컵스 선발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는 이날은 달랐습니다. “아리에타가 던지는 모습 직접 본 사람은 도저히 잭 그레인키에게 투표 못한다”고 말했던 대로 그날의 아리에타는 ‘넘사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아리에타는 다저스 타선에게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5이닝 동안 6안타 4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습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저는 해설위원이 아닌 관객의 입장에서 올시즌 챔피언십시리즈 첫 경기를 치른 다저스타디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경기 시작전 그라운드 밖의 풍경부터 수훈 선수 인터뷰의 현장까지. 다저스타디움의 열기를 전달해드립니다.

경기 3시간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다저스타디움 곳곳에서는 이런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거의 모든 출입구 마다 있는 것 같았어요.

관중들의 입장이 시작됩니다. 금속탐지기도 통과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다저스타디움 3루 쪽에 기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대부분이 다저스를 취재하는 기자들입니다.

컵스 취재 기자들은 이 시간 조 매든 감독의 인터뷰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다저스 선수들의 경기 전 타격 훈련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입니다.

왼 쪽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있는 사람이 바로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이고

우측은 파르한 자이디 단장입니다.

미국 국가 연주와 함께 펼쳐진 성조기입니다.

이날도 육 해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복무 중인 분들이 수고했습니다.

펼치고 있다가 나중에 '성조기가 아직도 펄럭이고 있다'는

가사 대목이 나올 때 흔들기도 합니다

경기 시작 전 다저스타디움의 모든 관중이 일어섰습니다.

구단에서 나누어준 파란 타월을 일제히 흔들었습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5만 4,269 명이 입장,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5만 명이 지르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이번에는 1루쪽 관중석입니다. 다저스는 원정팀 덕아웃이 1루 쪽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카고 컵스 팬들이 그 쪽에 앉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사이사이 앉습니다.

오늘은 작년 뉴욕 메츠와의 디비전 시리즈에 비해 많은 시카고 팬들이 있다고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컵스가 먼저 한 점을 내준 뒤 걱정스런 표정으로 흡연지역에서 담배를

피고 있던 나이든 컵스 팬이 쉬 잊혀지지 않습니다.

마운드에 선수들이 모였네요. 그래도 비상 상황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그랜트 데이튼이 2사 후 덱스터 파울러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크게 망설이지 않고 바로 마무리 켄리 잰슨을 투입했습니다.

이미 4:0으로 다저스가 앞서던 상황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났습니다. 선수들이 덕아웃으로 돌아오고 TV 방송 등 사전에

승인이 된 제한 된 영상/카메라 기자만 선수들을 근접 좔영합니다.

다저스는 1승 1패에서 좌완 리치 힐을 투입해 귀중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물집왕' 힐이지만 이날은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각각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던졌습니다. 무엇보다 6회를 마쳤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저스 클럽하우스 안입니다. 양팀 감독과 이긴팀 선수(오늘은 다저스 힐과 그랜달)는

기자회견장에서 별도로 인터뷰합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 마련된

백드롭 앞에서 인터뷰에 응하지요. 누군지 모르시겠죠. 저스틴 터너 선수입니다.

3:0으로 앞서던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려

컵스 선발 아리에타를 강판시켰습니다.

백드롭 앞세 서지 못하더라도 수훈 선수는 많습니다.

야구는 팀 경기이니끼요. 아이를 안고 인터뷰하고 있는 선수는

(아이가 아빠 이름이 새겨진 저지를 입고 있네요)

이날 7회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낸 조 블랜튼 입니다.

블랜튼이 잘 던지면서 다저스는 승리를 향한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8,9회는 여차하면 투입할 수 있는 잰슨이 있었으니까요.

글,사진=박승현 MBC SPORT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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