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애리조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힘찬 기지개를 켰다.
류현진은 2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1이닝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마침 이날은 다저스 야수들의 첫 공식 훈련일이라, 류현진의 투구를 보려고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류현진이 상대한 타자는 총 4명이었다. 모두 마이너리그 타자였다. 비록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펼친 라이브 피칭이었지만, 투구는 성공적이었다. 우선 몸 상태다.
류현진은 3일 전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이때도 몸 상태는 최상이었다. 3일 만의 등판이라, 일부에서 우려를 제기했으나 라이브 피칭 때도 류현진은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두 번째는 투구 내용이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앞선 두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세 번째 타자에게 우측으로 뻗는 안타를 맞긴 했지만, 마지막 타자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라이브 피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류현진이 돌아오고 있다(사진=조미예 통신원)
류현진이 돌아오고 있다(사진=조미예 통신원)

데이브 로버츠 감독,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자이디 단장 등 다저스 구단 결정권자들은 류현진의 라이브 피칭을 보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류현진은 체력훈련을 마친 뒤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면 류현진은 앞으로 5일 주기의 투구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류현진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다 던졌다."

류현진은 최근 2년간 어깨 관절와순 수술과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고서 재활에 매달렸다. 메이저리그 경기엔 딱 1경기에만 등판했다. 타석에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한 건 약 5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2016년 9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시뮬레이티드 게임에서 24구를 던진 바 있다. 시뮬레이티드 게임은 실전처럼 치르는 연습경기로, 류현진은 이날 이후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2016년 7월 8일 어깨 수술 이후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이후 통증 재발과 회복을 반복하며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수술 이후 재활 과정은 매우 순조롭다. 류현진은 2016년 겨울부터 오키나와로 이동해 몸을 만들며 4차례의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류현진은 겨울에도 일찌감치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다저스 마이너리그 훈련장인 글렌데일 캐멀백렌치에서 몸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2, 3일 불펜 피칭에 이어, 8일에도 불펜투구를 했다. 당시 40구를 소화하며 페이스를 확연히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하루 뒤인 9일에도 그라운드에 나와 20여 분간 캐치볼을 했다. 거리를 점차 늘려가며 50m 이상의 롱토스에 들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19일 성공적인 라이브 피칭을 진행하며 '빅리그 복귀'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한편, 류현진 라이브 피칭 집중분석 및 관련 인터뷰는 20일 20시 30분 방송되는 MBC SPORTS+ '엠스플투나잇'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스프링캠프 기간을 맞아 MBC SPORTS+와 엠스플뉴스는 [엠스플 in 캠프]란 이름으로 미국 애리조나, 투산, 플로리다와 호주 그리고 일본 오키나와, 미야자키 등 캠프 전역을 현장 취재합니다. [엠스플 in 캠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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