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내셔널리그 MVP 크리스 브라이언트 (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2016 내셔널리그 MVP 크리스 브라이언트 (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내셔널리그 MVP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가 자동 고의 사구 룰에 불만을 표했다.

브라이언트와 조 매든 컵스 감독은 2월 23일(이하 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뀐 규칙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두 사람은 새로운 역사가 기록됐던 지난 월드시리즈 7차전을 회상했다. 연장 10회 1사 주자 2루 상황.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고의 사구로 앤써니 리조를 내보냈고 벤 조브리스트와 승부를 택했다. 결국 조브리스트는 동점을 깨는 2루타로 응수했고 리조는 마침내 득점까지 성공했다.

브라이언트와 감독은 "만약 브라이언 쇼(당시 상대 투수)가 고의 사구를 하는 동안 4개의 공을 던지지 않았다면?"이라는 반문을 시작으로 바뀐 고의 4구 룰에 대해 반박했다.

브라이언트는 "특히 월드시리즈 7차전 경기의 그런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투수에게 압박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나는 투수가 공을 던지도록 만드는 게 좋다. 타석에 들어서면 누군가가 공을 던지게 만들고 싶다. 고의 4구 역시 투구의 일종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매든 감독 역시 "고의 4구는 실패의 위험성이 있으며 상대가 공격적으로 이득을 취할 수도 있다"며 고의 4구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메이저리그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다양한 안건을 논의하는 중이다. 가장 최근에 9이닝의 틀을 깨고 정규이닝을 7이닝으로 단축시키자는 의견도 나왔다.

자동 고의사구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고의사구를 덕아웃 신호로 대체하면 시간이 약 1분 정도 절약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선수노조와 합의했으며 2017시즌 곧바로 적용될 전망이다. 어떤 방식으로 신호를 보내는지에 대한 수단만 정해지면 금방 실전에 적용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브라이언트는 "관중들은 티켓 비용만큼 경기장에 앉아있길 원한다. 진짜 팬들은 시간에 상관하지 않는다. 경기 시간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2017 MLB 시범경기는 '엠스플뉴스'와 'MLBKOR.com'을 통해 생중계 서비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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