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그레인키가 부활의 찬가를 부를 수 있을까(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지난해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그레인키가 부활의 찬가를 부를 수 있을까(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아직은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한 걸음 정도만 남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월 25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그레인키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타자들을 타석에 세워놓고 처음 맞은 실전 투구에서 그레인키는 20구를 무리 없이 던지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훈련 소감을 묻는 말에 그레인키는 “몸 상태가 괜찮다고 느꼈다”고 운을 뗀 뒤 “던지는 공 모두 꽤 좋았다. 날카로웠고 제구도 잘 됐다. 앞으로 몇 번 정도 더 공을 던질 것”이라며 “무리하게 진행하고 싶진 않다. 지금 상태도 아주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애리조나는 그레인키의 훈련 페이스를 천천히 조절하고 있다. 이는 알려지지 않은 부상이 아닌 그레인키 본인의 요청 때문이었다.

그레인키는 “마운드 위에서 나쁘지 않은 공을 던질 수 있을 때 경기에 나서고 싶다”며 “이날 투구를 하면서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했다. 이제 한 걸음 정도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무난하게 시즌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도 그레인키의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로불로 감독은 “그레인키는 영리한 선수”라고 강조한 뒤 “본인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정말 좋았다. 속구 제구는 거의 완벽했고 투구 동작도 일정하게 유지했다. 공을 던지는 템포도 좋았다. 정말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그레인키는 시범경기에 출전하기 전까지 한 차례 이상 라이브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2017 MLB 시범경기는 '엠스플뉴스'와 'MLBKOR.com'을 통해 생중계 서비스됩니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