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치 감독-황재균(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보치 감독-황재균(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황재균(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두 번째 시범 경기에서 미국 무대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다.
황재균은 2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6회 말, 쓰리런 홈런을 작성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황재균은 전날 2타수 2삼진의 부진에서 벗어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작성하며 미국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황재균은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6회 초, 대수비로 교체 투입 된 황재균은 이어 6회 말, 4-3으로 팀이 한 점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어 무사 1, 3루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황재균은 상대 선발 짐 핸더슨의 3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기는 밀어치기 홈런을 작성했다.
전날 2타석 모두 삼진을 당하며 미국 무대 적응이 쉽지 않을 거라 했던 예상을 뒤짚는 활약이었다. 샌프란시스코 보치 감독 역시 이날 홈런을 기록한 황재균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더 머큐리 뉴스'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보치 감독은 황재균에 대해 언급했다. 보치 감독은 "나는 황재균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제 황재균은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이제 황재균은 좋았던 순간을 기억해낼 수 있다"며 황재균의 이날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황재균의 전날 부진은 다만 이 곳 투수들이 익숙치 않았을 뿐이다. 익숙치 않다는 것은 야구 선수로서 매우 힘든일이다"라며 이제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황재균이 적응하지 못했던 것 뿐이라고 전했다.
황재균 본인 역시 자신감 결여가 아닌 적응의 문제를 전날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황재균은 "전형적으로 나는 게임에서 긴장하지 않는 타입이다"며 운을 띄었다. 이어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약간의 조마조마함이 존재했다. 이에 나는 스윙에서 약간의 과도함이 있었다"며 적응하지 못한 점을 전날 부진의 문제로 지적했다.
황재균에게 올 시즌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을 지 모른다. 그러나 미국 무대 두 번째 경기부터 보여준 황재균의 활약은 올 시즌 빅리그에서의 황재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했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2017 MLB 시범경기는 '엠스플뉴스'와 'MLBKOR.com'을 통해 생중계 서비스 됩니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