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황재균 (사진 = 조미예 특파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황재균 (사진 =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팬들과 구단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현지 스포츠전문매체 'USA TODAY'는 3월 19일(이하 한국 시간) "황재균이 팬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아 가고 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그의 활약을 재조명했다.

기자는 "황재균에게 감사한다. 단순히 그의 파워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 그가 보여준 가능성에 대해서 감사한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황재균이 팀의 진정한 '대박'인 두 가지 이유를 밝혔다.

첫 번째 이유는 역시나 그가 보여준 파워였다. 황재균은 시범경기 15경기에 나서 28타수 9안타 3홈런 8타점 3득점 타율 .321을 기록 중이다. 기자는 황재균이 시범경기 한 달 남짓 동안 기록한 홈런 세 방에 집중했다.

기자는 "물론 시범경기 동안의 홈런 3개로 섣불리 이야기할 순 없다. 그렇지만 한달 가량 홈런 3개를 쳐낸 사실을 쉽게 무시할 순 없다"며 시범경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분명 괄목할만한 성적임을 강조했다.

두 번째 이유는 그가 보여준 외야 수비의 가능성이었다. 기자는 "외야 수비 도전은 그에게는 엄청난 모험이었을 것이다. 그는 사실 외야수비나 유격수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샌프란시스코 외야에 다양성을 가져다줄 유일한 선수이다"라며 그 가능성을 드러냈다.

덧붙여 "마이클 모스의 외야 수비가 불안정한 가운데 우리가 외야 수비에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선책은 올란도 칼릭스테 정도가 되겠지만 그의 이번 시범경기 성적을 좋지 않다." 고평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칼릭스테는 이번 시범 경기 동안 17경기에서 5안타 2타점 타율 .200에 그쳤기 때문이다. 결국 구단이 믿고 외야를 맡길 만한 선수는 황재균 뿐임을 뜻한다.

황재균에게 1루 자리는 낯설고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외야 수비는 그에게 놓쳐서는 안될 기회다. 이 기회를 통해 공수에서 완벽함을 보여준다면 25인 로스터에 진입은 물론 팬들의 마음까지 모두 차지할 수 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2017 MLB 시범경기는 '엠스플뉴스'와 'MLBKOR.com'을 통해 생중계 서비스 됩니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