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으로 복귀를 준비 중인 류현진 (사진 = 조미예 특파원)
성공적으로 복귀를 준비 중인 류현진 (사진 =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류현진(LA 다저스)이 또 한번 완벽 투구로 선발 복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3월 2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로써 시범경기 평균자책은 종전 1.80에서 1.00까지 내려갔다.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해 살아난 타격감까지 뽐냈다.

류현진은 1회 단 공 11개만으로 세 명의 타자를 틀어막았다. 2회는 훨씬 간결했다. 선두 에릭 테임즈를 만난 류현진은 5구째 커브로 루킹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진 두 명의 타자 모두 땅볼과 뜬공으로 처리, 효율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3회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헛스윙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마지막 4회 역시 땅볼과 뜬공으로 틀어막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발 투수의 자질을 완벽히 증명했다고 말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마치 2013 루키 시즌과 비슷한 기분이다" 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013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몬스터급'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덧붙여 "나는 원래 강속구 투수가 아니다. 오늘 구속이 얼마나 나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구속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원래 구속으로 타자들을 위협하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변화구는 더욱 그렇다"고 언급했다. 또한 "구속은 이닝을 치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리하게 끌어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지금 류현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함'과 '꾸준함'이다. 다저스의 선발진 상황을 고려했을 때 류현진이 서두를 이유는 전혀없다. 남은 시간 동안 천천히 그의 가치를 증명해낸다면 2013시즌 코리안 몬스터를 다시 보는 일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2017 MLB 시범경기는 '엠스플뉴스'와 'MLBKOR.com'을 통해 생중계 서비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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