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의 호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3월 22일(이하 한국시간)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동안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준 류현진은 현재까지 시범경기 3경기에 나와 9이닝 동안 한 점만을 내주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MBC 허구연 해설위원은 이전 등판과 달라진 점을 바깥쪽 공의 제구와 밸런스 향상을 꼽았다. 허구연 위원은 "이날 류현진은 70마일 대 부터 90마일 대까지의 다양한 레퍼토리의 공이 바깥쪽 중심으로 아주 잘 들어갔다. 이 정도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봐도 될 듯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지난 등판에는 빠른공 제구와 공 회전이 본인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당시에 본인은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갔기 때문에 발가락부터 마지막 손가락 움직임에서도 평소와는 달리 허리의 회전이 본인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이날은 그런 것들이 잘 이루어져 모든 볼이 회전이 잘 되었고 구위도 살아났다. 정말 류현진이 그동안 자신이 잘했던 것 제구, 체인지업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류현진의 구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지며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상대 타자들이 류현진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고 타이밍도 늦었다. 변화구를 섞어가며 스트라이크 존을 잘 공략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칭찬에 류현진은 "5이닝을 던지는 순간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밝히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닝과 투구수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몸상태에 이상을 드러내지 않은 채, 좋은 투구내용까지 선보이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현지 언론은 당초 류현진이 알렉스 우드, 브랜드 매카시에 밀려 선발진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류현진의 계속되는 호투에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4-5선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우드를 쉽게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온라인매체 '팬사이디드'도 '류현진이 2017년 다저스에 가장 큰 추가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남은 시범경기 동안 두 차례 더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류현진이 남은 등판서도 지금의 모습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류현진은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등판해 5이닝 전후로 투구할 예정이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 = 조미예 특파원)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 = 조미예 특파원)

박정수 기자 pjs12270@mbcplus.com

#2017 MLB 시범경기는 '엠스플뉴스'와 'MLBKOR.com'을 통해 생중계 서비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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