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연일 맹타를 휘두른 황재균에 대해 보치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시범경기 연일 맹타를 휘두른 황재균에 대해 보치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브루스 보치 감독도 황재균의 시범경기 맹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황재균은 3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바니 뉴전트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2014년 세상을 떠난 트레이너 바니 뉴전트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은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신인 선수에게 주어진다.

이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7일 ‘바니 뉴전트 어워드’ 수상자 황재균에 대한 보치 감독의 인터뷰와 황재균의 소감을 기사에 게재했다.

보치 감독은 “황재균은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에겐 좋은 일”이라고 운을 뗀 뒤 “황재균은 매일 경기장에 나와 최선을 노력을 다했고, 선수들은 그를 사랑하게 됐다”며 “황재균은 늘 훈련장에 일찍 도착해 생소한 1루수와 좌익수 수비 향상을 위해 매진했다. 이는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황재균이 트리플 A 새크라멘토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3루 주전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백업으로 ‘플레이오프 영웅’ 코너 길라스피가 유력한 상태다. 또한, 베테랑 선수 보유를 위해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을 트리플A로 내려보낼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 매체는 “구단이 시범경기 성적만으로 내야진의 마지막 한 자리를 정한다면 타율 .325(40타수 13안타) 5홈런을 기록한 황재균에게 그 자리가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황재균의 시범경기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황재균은 트리플 A행이 유력하다는 평가에도 낙담보단 오히려 강한 의욕을 보였다. “지금까지 팀 동료와 코치진에게 보여준 것은 홈런이 전부”라고 자신을 평가한 황재균은 “보여줄 것이 아직 더 많이 있다고 본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면, 좌익수로 뛰면서 수비 능력을 키우고 싶다. 내가 다재다능한 선수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황재균은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서 2루타를 작렬하며 자신의 장타 능력을 과시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2017 MLB 시범경기는 '엠스플뉴스'와 'MLBKOR.com'을 통해 생중계 서비스됩니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