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3실점을 기록한 류현진 (사진 = 조미예 특파원)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류현진 (사진 =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류현진(LA 다저스)이 5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3월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5피안타(2피 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77개로 로버츠 감독이 이전에 예상했던 75구에 근접한 수치였다.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과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종전 1.00에서 2.57로 다소 상승했으나, 5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두 방의 홈런이 아쉬웠지만 무엇보다 볼넷이 없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난 세 번의 등판을 통해 점차 이닝 수를 늘렸던 류현진은 이날 5이닝을 모두 소화함으로써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던 5이닝 소화 측면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1회는 쉽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첫 두 명의 타자와 모두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끝내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첫 타자 메이를 삼진으로, 두 번째 타자 앤더슨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으나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카브레라에게 한 가운데 몰린 공을 던졌고 이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다. 후속타를 범타로 처리했기에 더욱 아쉬운 피홈런이었다.

앞선 이닝에 한 차례 홈런을 허용했지만 류현진은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회 선두 타자 데이비슨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후속타자 산체르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나바에스 역시 땅볼로 처리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3회 역시 훌륭했다. 첫 타자 가르시아가 기습 번트로 출루했지만 류현진의 자신의 주무기인 속공과 체인지업을 적절히 조합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2사까지 승부를 끌고 온 류현진은 다시 한 번 투런포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프레이저와 가르시아를 모두 범타로 정리한 류현진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데이비슨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2사 주자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산체스에게 투런포를 내줬다. 순식간에 2점을 내줬지만 류현진은 나바에스를 1루 뜬공으로 정리했다.

산체스의 역전 투런포로 팀이 2-3으로 뒤진 5회 초 마지막 이닝을 위해 마운드로 향한 류현진은 선두 타자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메이를 호수비로 잡아낸 뒤 앤더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류현진은 두 번째 투수 모로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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