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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뉴스 : Sports & Entertainment

 

[박은별의 MLB Live] 테임즈 "한국 팬 응원, 감사합니다"

  • 기사입력 2017.04.21 16:32:01   |   최종수정 2017.07.25 09: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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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응원해주는 한국 팬들에 고마움을 전한 테임즈(사진=엠스플뉴스 박은별 기자)

자신을 응원해주는 한국 팬들에 고마움을 전한 테임즈(사진=엠스플뉴스 박은별 기자)

 

[엠스플뉴스=밀워키]

 

에릭 테임즈(30·밀워키 브루어스)가 자신을 응원해주는 한국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4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게임을 앞두고 있는 테임즈를 만났다.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외국인 선수, 테임즈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는 타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에 나와 7홈런 12타점에, 타율 4할8푼, 출루율 5할, 장타율 9할5푼9리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언론들로부터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될 것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야구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테임즈입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로 말문을 연 테임즈. 한국 팬들이 테임즈의 경기를 꼬박꼬박, 관심있게 지켜 본다는 이야기에 "진짜인가. 고맙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최근 논란이 된 불편한 이슈에 대해서도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데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는 다른 한국의 야구 문화를 이야기했을 뿐, 그가 한국 야구에 대한 애정이 많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지난 스프링캠프 때부터 테임즈는 전 소속팀인 NC가 잘 하고 있는지 묻고, NC 새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의 스윙이 좋다고 칭찬도 했다. 한국 포털 사이트를 통해 한국 야구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팔 보호대에 테임즈의 한국 이름이 적혀있는 건 이미 알려진 일이고 캠프 때엔 한국 방망이를 사용하기도 했다. 동료들이 한국어를 쓸 수 있는지 물어보자 자신의 이름을 또박또박 적어 한국 취재진에게 확인을 받기도 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한국 동료들, 팬들과도 여전히 자주 소통한다. 테임즈는 하루빨리 한국에 갈 그날도 기다리고 있다. 테임즈는 시즌이 끝나면 꼭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 NC의 포스트시즌 선전을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테임즈는 "한국에 가서 좋은 시간을 보낼 날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한국 배트를 보여주고 있는 테임즈(사진=엠스플뉴스 박은별 기자)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한국 배트를 보여주고 있는 테임즈(사진=엠스플뉴스 박은별 기자)

 

사실 이날 테임즈의 경기가 더욱 관심을 모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팬들의 관심이 컸다.

 

테임즈는 지난 캠프 때 오승환과 맞대결에 대해서 "홈런을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만난 테임즈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오승환뿐만 아니라 모든 투수들을 상대할 때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 어떤 투수든 내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장타를 만들 기회가 생긴다. 좋은 투수들의 볼을 공략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오승환과 맞붙게 된다면? 누가 이길지 경기를 보고 확인해달라. 밀워키 부르어스도 많이 응원해달라(웃음)."

 

비록 4연전 첫날 오승환과 맞대결은 없었지만 테임즈는 또 한 번의 홈런포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테임즈는 3-4로 뒤진 5회 말 세인트루이스 1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94마일짜리 속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8호 홈런.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테임즈는 "마르티네스의 볼은 TV를 통해서, WBC를 통해 본 것이 전부다. 그의 지저분한 볼에 잘 반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홈런과 같은 기록에 신경 쓰지 않는다. 타석에서 결과가 좋았든 나빴든 세계 최고 레벨의 선수들과 상대하고 있다. 그 과정에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지금까지의 결과를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스트라이크로 오는 공을 좋은 스윙으로 연결해도 땅볼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홈런도 운이 따른 것이다"며 겸손하게 지금의 활약에 대해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4연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배포된 '게임 데이' 노트(사진=엠스플뉴스 박은별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4연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배포된 '게임 데이' 노트(사진=엠스플뉴스 박은별 기자)

 

이날 브루어스는 경기 전 팬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는 게임 데이 노트를 통해 테임즈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테임즈의 사진이 메인에 실려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 정도로 팀 내에서 테임즈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방증이다. 

 

한국에서 3년의 시간을 보낸 만큼 테임즈의 인터뷰에는 한국 야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돼 있었다. 테임즈는 한국 야구를 통해 배운 것이 많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테임즈는 "예전에는 바운드된 볼도 스윙할 정도로 모든 볼에 방망이가 쫓아나갔다. 삼진이라도 당하면 화가 났고 헬멧을 집어던질 정도였다. 내 스윙이나 어프로치, 모든 것에 구멍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포크볼 등 변화구를 많이 보면서 인내심을 배웠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한국 투수들에 대해서도 "강한 볼을 던지진 않지만 제구력이 좋다. 똑똑하고 완급조절도 좋고 직구를 몸쪽 가까이 붙일 줄도 아는 선수들이다"고도 칭찬했다. 

 

크레익 카운셀 감독이 "테임즈가 한국에서 보낸 시간들이 지금 그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 본다. 그것이 테임즈를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말한 대로다. 카운셀 감독은 "테임즈가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테임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막 15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테임즈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분위기를 앞으로도 잘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언젠가 슬럼프도 오겠지만 그때도 지금처럼 긍정적 마인드로 잘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별 기자 star842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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