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 5세이브를 올린 오승환 (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일주일 사이 5세이브를 올린 오승환 (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끝판대장'의 모습을 완벽히 되찾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즌 다섯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4월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팀이 6-3으로 앞선 9회 무사 1루에서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 2탈삼진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다섯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 3연투라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피칭으로 밀워키 타자들을 막아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오승환은 연투에 대해 "3연투? 전혀 힘들지 않다. 한국에서는 4연투도 했었다"며 겸허한 태도를 드러냈다.

덧붙여 오승환은 일주일 동안 5세이브를 올렸는데 "나도 몰랐다. 미국에서는 시간 개념이 없다" 라며 시즌 초반을 맞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첫 타자 페레스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고 무사 1, 2루에 몰린 오승환은 산타나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비야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주고 다시 1사 주자 1, 3루에 몰렸지만 테임즈와의 승부가 결정적이었다. 2볼 2스트라이크 끈질긴 승부를 펼친 오승환은 5구째 패스트볼로 테임즈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오승환 본인 역시 이 상황을 승부처로 꼽았다. 오승환은 "테임즈와의 맞대결이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투수 코치가 적절한 타이밍에 올라와서 흐름을 끊어준 것이 세이브에 큰 도움이 됐다. 투수 코치가 테임즈와 승부는 낮게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두 타자 상대로 변화구가 높았는데 테임즈는 워낙 장타율이 높고 홈런도 많이 치는 선수라 끝내기 패배도 가능한 상황이었기에 장타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낮게 던졌다" 라며 테임즈와의 승부가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3연투라는 조건 속에서도 마운드 위에 불을 잘 꺼준 오승환은 시즌 5세이브와 함께 평균자책을 종전 6.23에서 5.59까지 떨어뜨렸다.

현장 취재 : 박은별 기자 star8420@mbcplus.com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sports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