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류현진(30, LA 다저스)이 패배를 기록하긴 했으나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피칭(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경기)을 기록하며 로버츠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류현진은 4월 25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4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적으로는 패전투수였다. 지난 3번째 등판에서와 동일한 96개의 공을 투구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1자책) 3탈삼진으로 시즌 4패째를 안았다.
패배를 기록하긴 했으나 투구의 부진보다는 타선의 침묵으로 인한 패배였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단 4개의 안타만으로 1점을 뽑아낸 데 그치며 최종 스코어 1-2로 패했다.
그러나 류현진 개인적으로는 시즌 중 가장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 역시 경기 후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장타 이후 의식해서 낮게 던진 것이 좋았다 생각한다. 오늘 같이만 계속 던진다면 개인적으로 무척 좋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류현진에 대한 신뢰를 피력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이 6회 위기를 맞았으나 현명하게 돌파구를 찾았다. 류현진의 투구에 만족한다"며 만족스러운 총평을 했다.
또한 개인적인 류현진에 대한 생각 역시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매번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늘 기분이 좋다. 오늘 역시 류현진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발휘해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고 본다"고 류현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1실점만을 내줬으나 류현진은 6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펜스를 범타로 처리했으나 2번타자 벨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또한 누네즈를 다시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넘기는 듯 한 류현진은 다시 4번 타자 포지에게 좌익 선상 안타를 허용 2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의 상태를 확인했다.
로버츠 감독과 얼마간의 대화를 나눈 후 류현진은 그대로 마운드에서 투구를 이어갔고 크로포드를 6구 승부 끝 3루수 팝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겨냈다.
무슨 얘기를 나눈 것일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상태를 확인한 것이었을 뿐, 믿음을 잃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마운드에서 주로 전달한 내용은 크로포드를 상대하는 데 무리가 없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류현진은 괜찮다는 의사를 직접 표시했고 그랜달과의 대화를 통해 크로포드 공략법을 재정비했다. 결국 위기를 넘긴 류현진의 투구에 만족한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아쉬운 4패째였으나 류현진의 이날 투구는 올 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투구와 4패를 안은 류현진의 올 시즌 기록은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 4.64 20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의 시즌 첫 승 도전은 오는 5월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현장취재 장준영 통신원 vatman20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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