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데뷔 첫 9번 타순으로 경기에 나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맹타를 휘두르며 코치진을 향해 무력시위를 했다. 특히 추신수가 터뜨린 스리런포에 현지 중계진은 “대단한 홈런”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추신수는 4월 27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서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2호포와 더불어 안타, 3루타까지 단 하나의 2루타만 추가했으면 통산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도 가능한 활약이었다.

백미는 8회였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서 3루타를 때려낸 추신수는 팀이 11-3으로 크게 앞선 8회 2사 1, 3루에 다시 한 번 타석 기회를 맞았다. 추신수는 우완 마이클 톤킨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 아치(시즌 2호)를 그렸다.

중계진은 추신수의 홈런을 바라보며 “5회까지 무안타로 묶였지만, 이후 안타, 3루타, 홈런을 만들어내며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극기를 든 팬이 화면에 비치자 “정말 행복해 보인다”고 말한 뒤 “대단한 홈런”이라고 감탄을 터뜨렸다.

추신수가 데뷔 첫 9번 타자로 나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점도 주목했다. 중계진은 “경기 시작 전에 추신수가 9번 타자 맡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강조한 뒤 “이날 자신이 출전한 경기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홈런 리플레이를 되돌려 본 중계진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을 걷어 올렸다”며 “홈런이 되기에 충분한 높이와 비거리였다”고 말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추신수의 홈런 비거리는 369피트(약 112.5m) 타구 속도는 95마일을 마크했다.

한편, 이날 미네소타를 상대로 14-3 대승을 거둔 텍사스는 28일 휴식을 취한 뒤 29일부터 LA 에인절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