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여섯 번째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  (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시즌 여섯 번째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 (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4월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레즈와의 경기 팀이 7-5로 앞선 8회 구원등판한 오승환은 1.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은 종전 4.91에서 4.50까지 떨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오승환은 "만족하지 않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며 경기를 무사히 마친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8회 초 미구엘 소콜로비치와 케빈 시그리스트가 4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자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8회 2사 주자 1, 2루에서 첫 타자를 맞은 오승환은 빌리 해밀턴을 상대로 초구 90.6마일 패스트볼을 던져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이 상황에 대해 "예전에는 위기 상황에 의욕이 앞섰다. 그러나 오늘은 힘을 빼고 피칭을 했는데 초구에 뜬공으로 잡아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진 조이 보토와의 승부에서는 약간의 잡음이 있었다. 보토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는 동안 심판의 판정에 대해 항의를 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이 상황에 대해 "심판의 판단이다. 항의할 만한 공이었다고 생각한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을 알고 있었기에 그 부분을 잘 이용했다"라며 노련미를 뽐냈다.

보토가 심판의 판정에 항의한 5구째 공 (사진 = MLB.com)
보토가 심판의 판정에 항의한 5구째 공 (사진 = MLB.com)

오승환은 지난 2016시즌 4번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는데 그 중 2번이 모두 신시내티에게서 나왔다. 신시내티에게 유난히 약한 모습이었다는 질문에 오승환은 "스스로 그런 거리낌을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 특정팀에 약점을 보이면 안된다. 그동안 많이 맞았으니 다음부턴 안 맞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냐는 기자의 질문에 "만족하지 않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비시즌 기간 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 그렇지만 지금에 만족해선 안된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현장취재 박은별 기자 star842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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