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볼티모어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김현수가 볼티모어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의 기용 문제에 관해 입을 열었다.

볼티모어 지역매체 볼티모어 선은 5월 16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외야수 김현수의 잦은 결장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는 이번 스프링캠프서 좌완 투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란 언질을 받았다. 그러나 스프링 캠프지인 사라소타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개막전 좌익수를 맡았던 김현수는 좀처럼 볼티모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외야수 과포화와 신인 트레이 만치니의 맹활약이 김현수를 경기장 밖에서 겉돌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묻는 말에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지난해보다 많이 뛰지 못했다”고 인정한 뒤 “2016시즌 김현수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김현수나 세스 스미스보다 더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는 누구인가? 정말 이런 고민이 사치스러울 정도다”라며 김현수의 지난해 활약을 인정했다.

다만 팀 사정상 김현수의 잦은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쇼월터 감독은 “경기에 10명의 타자를 활용할 순 없다. 우리를 위해 규칙이 개정될 거라고 보진 않는다. 과거에 선수 기용으로 이렇게 고민한 적은 없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여러 잠재적 요소들로 인해 김현수의 출전기회가 늘어나긴 힘들 것”이라며 “이는 팀의 유망주 만치니의 성장이 결정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김현수도 출전 기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현수는 "매일 경기에 나선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에 매달리면 나 자신만 힘들어질 뿐"이라며 "가급적 그런 생각을 피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 팀도 현재 잘나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팀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타율 .302 6홈런 22타점 OPS .801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김현수는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234 1홈런 3타점 OPS .640을 기록 중이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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