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필승조 오승환과 로젠탈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필승조 오승환과 로젠탈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필승조 난조로 고민을 겪고 있다. 브렛 세실은 이적 첫해 슬럼프를 겪고 있으며, 트레버 로젠탈(팔 통증)과 케빈 시그리스트(목 통증)는 통증을 안은 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게다가 ‘끝판왕’ 오승환(물집 증세)마저 최근 부상에 발목이 잡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칼럼니스트 호세 데 헤수스 오티즈는 5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존 모젤리악 단장에게 ‘또 다른 셋업맨이 필요하지 않는가’란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모젤리악 단장은 “서류상으로 보면 우리는 8회와 9회를 책임질 수 있는 불펜 투수 3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도”라며 한동안 추가 불펜 영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기사를 인용한 미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모젤리악 단장이 지목한 3명의 투수가 오승환, 로젠탈 그리고 세실을 말한 것으로 봤다.

다만 세인트루이스의 필승조 중 한 명인 세실은 좀처럼 슬럼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4년 3,05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은 세실은 1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5.40을 기록,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모젤리악 단장은 세실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모젤리악 단장은 “현시점에서 봤을 때 세실은 분명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고 있다. 다만 나는 여전히 시즌을 1년 단위로 길게 보고 있으며, 세실은 믿을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그는 시즌 초반 겪고 있는 부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8-3으로 꺾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7회 초 1사 1, 2루에 구원 등판한 세실(0.2이닝 무실점)은 두 타자를 연거푸 뜬공으로 솎아내며 모젤리악 단장의 믿음에 보답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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