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아이브너가 투타 겸업이라는 도전에 성공할까(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브렛 아이브너가 투타 겸업이라는 도전에 성공할까(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LA 다저스가 외야수 브렛 아이브너의 투타 겸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 TR)’는 5월 22일(이하 한국시간) LA 타임스 빌 샤이킨 기자를 인용해 “다저스가 외야수 아이브너를 투수로 활용하는 방법을 실험 중이다”며 “아이브너는 대학 시절 시속 95마일에 이르는 속구를 던진 바 있으며, 현재 두 번째 구종을 개발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브너를 완전히 투수로 전향시키겠다는 뜻은 아니다. MLB TR에 따르면 다저스는 아이브너의 주포지션을 외야수로 보고 있으며, 만일 투수를 모두 소모할 경우에 다른 야수보다 아이브너를 중용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는 아이브너가 투수로서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줘야 함을 전제로 한다. 메이저리그의 ‘이도류’를 꿈꿨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음을 고려하면 타자의 투수 겸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아이브너가 투수로서도 유용성을 증명한다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4번이나 오간 입지에 변화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2003년과 2004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했던 브룩스 키슈니크도 투타 겸업에 성공하며 빅리그 잔류를 이뤄낸 바 있다.

한편, 5월 20일 부상 이탈한 저스틴 터너(햄스트링)를 대신해 빅리그에 콜업된 아이브너는 올 시즌 7경기에 출전해 타율 .313 2홈런 6타점 OPS 1.07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선 6회 말 무사 2, 3루에 대타로 나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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