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단 한 번의 대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김현수가 단 한 번의 대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난타전 끝에 대패했다. 김현수는 9회 대타로 출전해 안타와 함께 득점을 신고했다.

볼티모어는 5월 23일(이하 한국시간)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서 7-14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반면 미네소타는 이날 승리로 23승째(18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자리를 지켰다.


볼티모어 선발 우발도 히메네즈는 4이닝을 던져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에만 네 타자 연속 안타를 내준 끝에 승계 주자 2명을 남기고 강판당했다. 불펜진은 승계 주자 2명 모두에게 홈을 내주며, 히메네즈를 지켜주지 못했다.

미네소타 선발 카일 깁슨은 5이닝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슬럼프 끝에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기도 했던 깁슨은 이날 열린 빅리그 복귀전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미네소타 타선의 맹타에 힘입어 패전의 위기에선 벗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홈런 군단’ 볼티모어의 장타가 터져 나왔다. 2회 말 1사 1루에 트레이 만치니가 적시 2루타(1-0)를 때려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2사 2루엔 J.J. 하디가 중전 안타(2-0)로 득점을 추가한 데 이어 ‘캡틴’ 아담 존스가 2사 1, 2루 기회를 3점 홈런(5-0)으로 연결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미네소타가 3회 조 마우어의 1루 땅볼 타점(5-1)과 4회 맥스 케플러의 솔로포(5-2)로 추격의 고삐를 죄자, 볼티모어는 4회 터진 매니 마차도의 적시 2루타(6-2)에 힘입어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5회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은 맥스 케플러는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6-4)를 작렬했다. 이어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6-5)로 득점을 추가한 미네소타는 호르헤 폴랑코의 우전 적시타(6-6)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6회 미네소타 타선은 그야말로 볼티모어 마운드를 맹폭했다. 마우어의 좌전 2루타(6-7)로 공격의 포문을 연 미네소타는 미겔 사노의 적시타(6-8)와 2루수 실책(6-9)에 힘입어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에스코바의 2타점 2루타(6-11)로 다시 한번 달아난 미네소타는 바이런 벅스턴의 타석에서 나온 투수 보크로 손쉽게 득점(6-12)을 올렸다. 6회에만 무려 6득점.

경기가 미네소타 쪽으로 기운 가운데, 9회 초 사노가 투런포(6-14)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말 마지막 공격 기회를 맞은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대타로 내세웠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미네소타 불펜 저스틴 헤일리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김현수는 케일럽 조셉의 우전 안타(7-14)에 힘입어 득점도 올렸다. 하지만, 볼티모어 타선은 더는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고, 경기는 미네소타의 14-7 승리로 마무리됐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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