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선장'이 하늘을 날았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해적 선장'이 하늘을 날았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해적 선장’ 앤드류 맥커친(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홈에서 태그를 피하기 위해 그야말로 하늘을 날았다. 다만 맥커친의 시도는 포수 J.T. 리얼무토의 침착한 대응에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맥커친은 6월 12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서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피츠버그는 3-1로 승리했다. 더불어 농구 선수를 연상시키는 높은 점프로 팬들의 시선을 잡아냈다.

6회 말 기막힌 배트 컨트롤로 멀티히트를 완성한 맥커친은 타자들의 연속 안타로 3루 진루에 성공했다. 다만 맥커친은 1사 만루에 나온 존 제이소의 1루 땅볼로 아웃될 위기에 몰렸다. 이에 맥커친은 한 가지 기발한 생각을 했다. 큰 점프를 통해 포수의 태그를 피하기로 마음먹은 것.

맥커친은 포수를 훌쩍 넘는 뛰어난 운동능력을 발휘하며 홈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포수가 자칫 당황한다면 점수를 올리는 것도 가능할 법했다. 그러나 포수 리얼무토는 의외의 행동에도 당황하지 않고, 곧바로 일어나 맥커친에게 글러브를 갖다 댔다. 결국, 제이소의 타구는 1루수 병살타로 기록했다.

한편, 맥커친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슬럼프를 겪으며 타율 .247 9홈런 31타점 OPS .751의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6월 들어 타율 .400 1홈런 7타점 OPS 1.039의 맹타를 휘두르며, 서서히 예전 기량을 되찾고 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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