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를 거절당한 남성 야구팬(사진=트위터)
프러포즈를 거절당한 남성 야구팬(사진=트위터)

[엠스플뉴스]
결혼을 위한 프러포즈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다만, 성공했을 경우에만 말이다.
6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싱글 A 콜롬비아 파이어플라이스(뉴욕 메츠 산하 싱글 A)와 샤를스톤(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 A)의 경기에서 야구장 프러포즈의 좋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다.
경기 재개를 준비하던 중 야구장 조명이 어두워지며 전광판에는 화면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광판 화면에는 한 남성이 여성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러고는 남성은 반지를 여성에게 건넸다. 바로 결혼 프러포즈를 하기 위함이었다.
여성은 잠시동안의 고민 후, 고개를 가로저으며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남성의 귀에 무엇인가 얘기를 전한 후 홀연히 남성 앞에서 멀어졌다.
남성의 뒷모습에는 당황함이 느껴졌고, 여성이 자리를 떠난 후에도 그대로 무릎을 꿇고 있었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당황한 것은 관중들도 마찬가지.
감동적인 장면을 기대하던 관중들은 이내 조용히 남성을 위로할 뿐이었다. 이는 미국 언론들에 의해서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USA투데이' 는 '보기에 좋지않은 경기장 프러포즈로 고통받은 야구장의 팬들' 이라는 기사로 이날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좋지 못한 결말을 맞은 야구장 프러포즈 장면(출처=트위터)
좋지 못한 결말을 맞은 야구장 프러포즈 장면(출처=트위터)

미국 현지 팬들의 반응 역시 둘로 나누어졌다. SNS를 통해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결과는 좋지 못해도 자신감은 나쁘지 않았다"는 안타까운 반응과 함께 "확실한 대답을 들을 수 없다면, 경기장에서 진지한 제안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경각심을 보였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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