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의 행동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세스페데스와 푸이그 (사진 = 엠스플뉴스)
푸이그의 행동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세스페데스와 푸이그 (사진 = 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악동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가 다시 한 번 구설수에 휘말렸다.

푸이그는 6월 2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8번 타자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푸이그는 팀이 2-1로 앞선 3회 1사 주자 1, 2루에서 메츠 선발 투수 필의 5구째 91마일 싱커를 공략해 스리런포를 폭발시켰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강력한 타구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푸이그는 타격 직후 자신의 타구를 한참 바라보다 느리게 베이스를 돌았다.

메츠 담당 기자에 따르면 푸이그가 베이스를 도는 동안 총 32.1초가 소요됐으며 이는 올 시즌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이 부분이 바로 메츠의 1루수 윌머 플로레스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플로레스는 푸이그를 향해 "빨리 베이스나 돌아라"라고 말했고 이에 욱한 푸이그는 "F**K YOU"라는 욕설을 퍼부었다.

한 바탕 소동을 뒤로한 뒤 홈으로 들어온 그를 향해 메츠의 쿠바 선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호세 레예스가 따끔한 충고를 덧붙였다. 푸이그는 다소 억울한 표정으로 두 선배의 충고를 들으며 덕아웃을 향했다.

이에 경기를 지켜보던 엠비씨스포츠플러스 송재우 해설 위원은 "위험한 상황이다. 메츠는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앞선 두 경기에서만 총 9개의 홈런을 허용했기에 푸이기의 이러한 행동이 자극이 될 수 있다"라며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푸이그의 스리런포와 야스마니 그랜달의 연타석포에 힘입어 8-2로 메츠를 제압 6연승을 달성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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