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결승포를 쏘아 올린 윌슨 콘트레라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선제 결승포를 쏘아 올린 윌슨 콘트레라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시카고 컵스가 워싱턴 내셔널스를 2연패 늪에 빠뜨렸다.

컵스는 6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 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에디 버틀러의 호투, 윌슨 콘트레라스의 선제 솔로 홈런을 발판 삼아 5-4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막판 워싱턴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끝내 리드를 지켜낸 끝에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컵스는 39승 3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하며 1위 밀워키 브루어스(41승 37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버틀러는 워싱턴의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4승째(2패)를 수확했다. 평균자책도 4.19에서 3.71로 낮췄다. 반면 워싱턴 선발 지오 곤잘레스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불구,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컵스는 1회초 선두 타자 콘트레라스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는 곧바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컵스는 버틀러의 역투를 발판 삼아 5회까지 1점의 리드를 지켜나갔다. 워싱턴도 1회초 불의의 일격을 허용했지만, 곤잘레스의 호투를 앞세워 컵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1-0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컵스는 6회부터 C. J. 에드워드, 페드로 스트롭을 차례로 투입, 워싱턴의 공격을 막아냈다. 워싱턴은 곤잘레스가 6회까지 막아낸 가운데, 7회부터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올려 컵스의 공세를 저지했다.

그러나 1-0의 균형은 결국 8회초에 깨졌다. 컵스가 달아났다.

컵스는 1사 이후 하비에르 바에즈의 안타, 에이머 칸델라리오의 2루수 땅볼 때 상대의 야수선택을 묶어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바에즈의 3루 도루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나갔고, 앨버트 알모라의 스퀴즈 번트로 한 점을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2-0 리드를 잡은 컵스는 9회초 공격을 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토미 라 스텔라의 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 등으로 1사 2루 찬스를 잡은 컵스는 앤서니 리조의 적시타를 통해 또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고의4구로 출루한 뒤, 2루 주자 리조가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지만 이안 햅의 적시타가 터져 나오며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컵스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바에즈의 적시 2루타를 더해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경기는 무난히 컵스의 승리로 막을 내릴 듯 했다. 하지만 컵스는 9회말 워싱턴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헥터 론돈이 1점을 허용했고, 계속된 1사 1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마저 두들겨 맞고 2점을 허용한 것.

이후 데이비스는 1사 1, 2루에서 굿윈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브라이스 하퍼에게 안타를 맞고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폭투를 범하며 주자 한 명을 홈에 불러들여 5-4까지 쫓기게 됐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데이비스는 라이언 짐머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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