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맥스 슈어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지난 두 시즌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에이스간의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맥스 슈어저였다. 반면 제이크 아리에타는 난타를 당한 끝에 5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패전의 멍에까지 짊어졌다.

슈어저는 6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 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컵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6-1 완승을 이끌며 시즌 9승째(5패)를 신고했다. 평균자책도 2.09에서 2.06으로 낮췄다.

이에 반해 아리에타는 4이닝 6피안타 6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6패째(7승)를 당했다. 평균자책도 4.36에서 4.67로 뛰어 올랐다.

슈어저와 아리에타는 각각 2016, 2015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슈어저는 지난해 20승 7패 평균자책 2/96, 284탈삼진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따냈다. 아리에타는 2015년 22승 6패 평균자책 1.77, 236탈삼진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의 희비는 완전히 엇갈렸다. 슈어저와 아리에타 모두 출발은 좋지 못했다.

먼저 슈어저는 1회초 선두 타자 앤서니 리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후속 두 타자를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4번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적시 3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아리에타는 1회말 트레이 터너에게 내야 안타와 2, 3루 도루를 연달아 허용했고, 브라이언 굿윈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맞았다.

시작이 좋지 못했던 두 선수의 명암은 3회부터 갈리기 시작했다. 슈어저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간 반면, 아리에타는 3회말 볼넷 두 개와 2루수 토미 라 스텔라의 실책으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4회 2실점을 한 뒤, 5회에도 2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슈어저는 6회까지 임무를 다했다. 2회부터 5회까지 컵스 타선을 꽁꽁 묶은 슈어저는 6회초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에니 로메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스코어 변동은 없었다. 워싱턴은 로메로(1이닝 무실점), 블레이크 트레이넨(1이닝 무실점), 올리버 페레즈(0.1이닝 무실점), 맷 앨버스(0.2이닝 무실점)를 연달아 내세워 6-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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