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매시니 감독(사진=게티이미 코리아)
마이크 매시니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가운데, 팀도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오승환은 6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5-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데이빗 페랄타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오승환은 홈런을 허용한 뒤 안타 하나를 더 맞았지만, 침착하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따내며 승부를 일단 연장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내주면서 결국 5-6 역전패를 맛봐야 했다.

오승환의 최근 페이스는 좋지 않다. 이날 경기를 포함, 오승환은 여섯 개의 피홈런을 기록했고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까지 범했다. 최근 8경기로 범위를 좁혀 보면 평균자책은 무려 7.88에 달한다.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의 부진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매시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구위가 좋았을 때와는 다르다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구위가 떨어지면서 공략을 당하는 것 같다. 두 구종의 무브먼트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승환이 홈런을 맞을 때 던진 구종은 체인지업으로, 페이스가 좋았을 때와 비교한다면 확실히 위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매시니 감독은 로케이션에도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구속은 항상 비슷한 수준이지만, 로케이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의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 높은 곳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 공들을 조금 더 낮게 던져야만 효과적인 투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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