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 =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 (사진 =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비록 4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본인의 투구에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6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동안 6피안타 2실점 8탈삼진을 기록했다. 9회 야스마니 그랜달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류현진은 이날 87개의 공을 던졌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57개였다.

경기 초반의 류현진의 모습은 압도적이었다. 3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을 뿐, 1회부터 3회까지 매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다 4회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2사 1루서 상대한 안드렐튼 시몬스의 타구가 류현진의 발을 강타한 것이다. 잠시 고통을 호소한 류현진은 코칭스탭과의 상의 후 그대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후 마틴 말도나도를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류현진은 6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 허용 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해 그대로 이닝을 마무리 하는 듯 했다. 그러나 시몬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시몬스는 류현진의 초구 73마일짜리 높은 커브볼을 받아쳐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홈런 이후 흔들린 류현진은 이후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바로 교체됐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경기 후 인터뷰 일문 일답이다.

Q. 타구에 발을 맞았는데 상태는 어떻고 다음 등판에 차질이 있는지?

A. 일단 오늘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했고, 좋은 느낌은 있지만 그때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Q. 발에 타구를 맞고 난 후 투구에 문제는 없었는지?

A. 맞은 다음에는 마운드에서 던지면서 크게 안 느껴져서 계속 던졌는데 4회 상황도 잘 막았고 그 이후에 실투 1개가 홈런으로 이어졌는데 그거 빼고는 괜찮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직구나 변화구 제구가 제일 잘된 것 같았는데 이번 등판이 가장 좋았는지?

A. 오늘도 초반부터 좋은 공이 나왔고 제구도 괜찮았었는데 6회에 홈런만 아니었어도 올해 가장 좋았던 투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는데 홈런 맞은 공이 아쉬운 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리 박정수 기자 pjs1227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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