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부진했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기대 이하의 전반기를 보냈던 미겔 카브레라(34,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매니 마차도(25,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후반기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카브레라와 마차도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로 자리매김했다. 먼저 200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카브레라는 올 시즌을 포함, 통산 2170경기에 출전해 타율 .319(8126타수 2591안타), 457홈런 1594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까지 8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고,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는 네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예년의 명성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브레라는 전반기 74경기에 나서 타율 .264, 11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OPS도 .796으로 데뷔 시즌(2003년 .793) 이후 처음으로 8미만에 그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MLB.com'은 카브레라가 후반기에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LB.com'은 "카브레라의 전반기 부진 원인으로는 고질적인 종아리 부상,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등을 꼽을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xwOBA(삼진, 사사구, 타구속도, 발사각도를 활용해 계산한 득점 생산력) 부문에서 .418로 8위에 올라있고,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비율(시속 95마일 이상-54.29%)에서도 애런 저지(56.77%)의 뒤를 이을 만큼, 타격 부문에서 이상 징조는 발생되지 않았다.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카브레라의 후반기 반등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마차도는 카브레라보다 더욱 부진한 전반기를 보냈다. 2011년 데뷔 후 매년 꾸준히 2할 중후반대의 타율을 기록하고, 지난 두 시즌 동안 각각 35홈런, 37홈런을 쏘아 올렸던 마차도는 올해 타율 .230, 18홈런 47타점, 출루율 .296 장타율 .445, OPS 741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MLB.com'은 마차도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카브레라와 마찬가지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MLB.com'은 "마차도는 시속 95마일 이상의 타구를 128차례나 만들어내며, 이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며 "하지만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마차도는 가장 많이 이러한 타구를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강한 타구를 많이 생산해내는 타자인 만큼, 후반기 반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마차도는 7월 9경기에서 타율 .333, 3홈런 9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에 들어서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밖에도 'MLB.com'은 맷 카펜터(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카일 슈와버(24, 시카고 컵스) 역시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는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