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주역에서 하루 만에 패배의 원흉이 된 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승리의 주역에서 하루 만에 패배의 원흉이 된 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전날 결승타를 신고하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실책성 플레이로 하루 만에 패배의 원흉이 됐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도 “추신수가 타구를 잡았다면 좋았겠지만, 햇빛이 강해 공을 놓쳤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추신수는 7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46에서 .247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9회 말 2사 만루에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고개를 떨궜다.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 말 2사 만루에 캔자스시티 3번 타자 로렌조 케인이 우익수 방면 뜬공을 때렸다. 비교적 무난히 뜬공이었지만, 강한 햇빛으로 인해 공이 잘 보이지 않았다. 결국, 타구는 추신수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고 말았고, 텍사스는 그대로 3-4로 패하고 말았다. 공식적으론 안타로 기록됐지만, 치명적인 실수임은 분명했다.

경기를 마친 배니스터 감독은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상황에서의 패배는 뼈아프다”고 운을 뗀 뒤 “추신수가 공을 끝까지 쫓아갔지만,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오고 말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체적으로 외야수들은 이날 강한 햇빛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좌익수 노마 마자라도 7회 말 위트 메리필드 타구에 실책(2-3)을 범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배니스터 감독은 “낮 경기라 햇빛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며 말끝을 흐렸다.

한편, 텍사스 선발 다르빗슈 유는 6.2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지만, 자신의 범한 폭투와 외야 수비 실책으로 말미암아 승리와 연을 잇지 못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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