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이 13회 말 연장 접전 끝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보스턴이 13회 말 연장 접전 끝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연장 13회나 가는 승부 끝에 시애틀 매리너스에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보스턴은 7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서 5-6으로 패했다. 반면 시애틀은 이날 승리로 보스턴과의 3연전서 2승을 따내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선발 드류 포머란츠는 5이닝 동안 공 105개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데뷔전을 치른 '루키' 라파엘 데버스는 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루키답지 않은 인상적인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다. 샌디 레온은 연장 13회 중요한 결승타를 터뜨렸다.

시애틀 선발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5.2이닝 동안 공 95개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운 경기를 했다. 6회 들어 겪은 제구 난조가 뼈아팠다. 다행히 7회 마이크 주니노의 동점 솔로포가 터지면서 패전은 면했다.

선취점은 시애틀의 몫이었다. 2회 말 카일 시거의 우전안타와 벤 가멜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맞은 길레르모 에레디아는 좌월 스리런포(0-3)를 터뜨리며 홈 팬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한 몸에 독차지했다.

보스턴도 홈런포로 첫 득점을 올렸다. 4회 초 2사 주자 없이 타석에 나선 헨리 라미레즈는 에르난데스의 3구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1-3)로 연결했다. 이는 라미레즈의 시즌 17호 홈런. 더불어 보스턴은 라미레즈의 홈런으로 올 시즌 팀 10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6회 보스턴은 3득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루키’ 디버스와 베닌텐디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줬다. 게다가 폭투까지 범하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페드로이아는 이를 놓치지 않고 동점 적시 2루타(3-3)를 터뜨렸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는 2사 3루에 중전 적시타(4-3)를 때려내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시애틀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7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마이크 주니노는 불펜 히스 헴브리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4-4)를 터뜨리며 또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더불어 주니노는 시즌 15호 홈런을 신고했다.

이후 9회까지 승부의 향방이 갈리지 않으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연장 13회에야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13회 초 1사 1, 2루 기회를 맞은 샌디 레온은 내야 수비망을 꿰뚫는 좌전 적시타(5-4)를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점수를 안겼다.

그러나 시애틀은 13회 말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13회 말 2사 1, 3루에 덕 피스터의 폭투(5-5)를 틈타 동점을 시애틀은 진 세구라의 내야 적시타(5-6)로 끝내 역전을 일궈냈다. 경기 결과는 시애틀의 6-5 신승.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