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홈런을 때려낸 저스틴 터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멀티 홈런을 때려낸 저스틴 터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연이틀 제압하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 지었다. 저스틴 터너의 멀티 홈런이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11승째(4패)를 거뒀다.

다저스는 8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터너의 역전 스리런 홈런과 솔로 홈런, 야스마니 그랜달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다저스는 83승 34패(승률 .709)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터너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터너는 두 번째 타석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데 이어, 네 번째 타석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까지 기록했다.

마에다는 5.1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11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평균자책은 3.69에서 3.76으로 소폭 상승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다저스는 1회초 1사 후 코리 스팬젠버그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저스틴 터너의 실책으로 호세 피렐라를 1루에 내보냈고,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에게 우전 안타, 윌 마이어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연달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선제 2점을 허용한 다저스는 3회까지 샌디에이고 선발 루이스 페르도모를 상대로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못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4회말 공격에서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단숨에 리드를 빼앗는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4회말 시작과 함께 선두 타자 크리스 테일러의 몸에 맞는 볼, 코리 시거의 중전 안타를 묶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터너의 3점 홈런을 앞세워 3-2 리드를 잡았다.

터너는 페르도모를 상대로 1-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으나, 4구째 스트라이크 한복판에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시속 93.4마일)을 밀어 쳐 다저 스타디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 아치를 그려냈다. 올 시즌 본인의 16호 홈런.

터너의 역전 쓰리런 홈런으로 기세를 끌어올린 다저스는 후속 타자 코디 벨린저의 2루타를 앞세워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그랜달의 투런 홈런을 통해 격차를 5-2까지 벌렸다.

그랜달은 페르도모를 상대로 초구에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시속 89.4마일)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본인의 시즌 15호 홈런.

홈런 두 방으로 스코어를 5-2로 뒤집은 가운데, 마에다는 5회를 삼진 세 개로 정리하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회초 선두 타자 매뉴얼 마르고를 우전 안타로 내보낸데 이어, 스팬젠버그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마에다는 피렐라를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솔라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쉬 필즈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동점 주자가 누상에 남아 있는 가운데, 필즈는 마이어스를 2루수 뜬공, 헌터 렌프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팀의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5-4로 앞선 다저스는 7회초 페드로 바에즈를 투입해 샌디에이고의 공세를 저지했다. 이어 8회초에는 루이스 아빌란이 선두 타자 마르고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루 위기를 겪었지만, 실점 없이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그리고 8회말 1사 이후 터진 터너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전은 없었다. 6-4로 앞선 다저스는 9회초 시작과 함께 켄리 잰슨을 투입, 그래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잰슨은 연이틀 세이브를 수확했고, 시즌 32세이브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 그렉 홀랜드(34세이브)와의 격차를 두 개까지 좁혔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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