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현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2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현수(29,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볼넷 한 개를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8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4-8로 졌고,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215에서 .212로 하락했다.

앞서 김현수는 8월 14일 뉴욕 메츠전에 선발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전날 샌디에이고전에서는 대타로 출전,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하루가 지난 뒤, 오두벨 에레라의 부상 이탈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수비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현수는 팀이 0-3으로 뒤진 2회말 1사 1루에서 매뉴얼 마르고의 타구를 잘 잡아냈다. 이어 1루 주자가 2루 베이스를 지나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침착한 중계 플레이를 통해 더블 플레이를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닝 종료에 앞장선 김현수는 곧바로 맞이한 첫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0-3으로 뒤진 3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나선 김현수는 샌디에이고 선발 디넬손 라메트를 상대로 6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7구째에 스트라이크 존 바깥 쪽으로 빠지는 볼을 잘 지켜보며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인해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힌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뜬공으로 물러나야 했다. 김현수는 0-4로 뒤진 1사 1루에서 라메트를 상대로 볼 한 개를 지켜본 뒤, 2구째 몸 쪽 낮게 들어온 투심 패스트볼(시속 95.3마일)을 받아 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타석을 마감했다. 이후 필라델피아는 계속된 2사 1루 상황에서 호르헤 알파로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2-4까지 격차를 좁혔다.

김현수는 세 번째 타석에서 타점 기회를 잡았다. 팀이 2-8로 크게 뒤진 7회초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라메트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의 승부를 펼쳤으나, 5구째 바깥 쪽으로 들어온 슬라이더(시속 84.3마일)를 헛치며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더 이상 타격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9회초 호스킨스의 투런을 앞세워 2점을 만회했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4-8로 경기를 내줬다.

한편 선발 투수로 나선 마크 라이터 주니어는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끝에 시즌 세 번째 패배(1승)를 당했다. 평균자책은 4.08에서 4.38로 뛰어 올랐다. 반면 샌디에이고 선발 라메트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며 시즌 7승째(4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은 5.00에서 4.78로 낮췄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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