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이 6일 만의 등판에도 훌륭한 투구를 선보였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돌부처' 오승환이 6일 만의 등판에도 훌륭한 투구를 선보였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돌부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6일 만에 구원 등판해 삼자범퇴로 1이닝을 삭제했다. 다만 팀은 9회 말 보스턴 레드삭스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오승환은 8월 17일(이하 한국시간)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서 팀이 4-2로 앞선 7회 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공 10개를 던져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7홀드를 수확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94.2마일을 마크했다. 평균자책은 종전 3.53에서 3.46으로 낮아졌다.

1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0.1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 10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을 마감한 오승환은 6일 만의 등판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전 경기 부진을 만회했다.

첫 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낸 오승환은 다음 타자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에 속구를 꽂아 넣는 오승환의 배짱에 누네즈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이어 무키 베츠를 상대한 오승환은 3구 슬라이더를 통해 2루수 뜬공을 유도해내며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오승환은 8회 좌완 불펜 타일러 라이온스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보스턴을 상대로 9회 말 4-5 끝내기 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보스턴 마운드를 맹폭했다. 2회 초 콜튼 웡의 중전 적시타(1-0)로 첫 득점을 올린 세인트루이스는 루크 보이트의 2루타(2-0), 보스턴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즈의 포일(3-0)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진 2회 1사 3루에 맷 카펜터는 중전 안타(4-0)로 득점을 추가한 뒤, 포수 실책을 틈타 3루 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토미 팸의 안타 때 보스턴 중견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시속 95.8마일 '레이저 송구'에 막혀 홈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뒤늦게 홈으로 쇄도한 카펜터의 주루가 아쉬웠다.

보스턴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회 말 무사 1, 2루 기회를 맞은 누네즈가 투수 방면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이 과정에서 린이 1루 송구 실책(4-1)을 범했고, 이를 틈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후속 타자 무키 베츠는 우익수 희생플라이(4-2)로 점수를 더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 8회 오승환과 라이온스를 앞세워 보스턴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에 보스턴은 마무리 크렉 킴브럴을 팀이 2-4로 뒤진 9회에 올리는 강수를 띄운 뒤, 9회 말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냈다.

9회 말 선두 타자 젠더 보가츠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4-3)를 터뜨렸다. 미치 모어랜드는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1루로 걸어나갔다. 결국, 로젠탈은 좌완 불펜 잭 듀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덕아웃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했다.

브록 홀트를 삼진 처리한 듀크는 브래들리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 2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세인트루이스는 '우완 루키' 존 브레비아를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수를 던졌다.

브레비아는 누네즈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하지만, 보스턴 베츠가 2사 1, 2루 기회에 좌전 끝내기 2루타(4-5)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경기는 보스턴의 5-4 역전승으로 마무리 됐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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