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로 등판한 오승환 (사진 = 엠스플뉴스)
마무리로 등판한 오승환 (사진 = 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오승환이 23일 만에 마무리로 등판한 가운데 1이닝 2실점 3피안타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8월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에서 11-7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며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팀이 11-5로 크게 이긴 9회 말 23일 만에 마무리로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 타자 조쉬 해리슨에게 볼카운트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87마일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무사 주자 1루에서 타석을 맞은 앤드류 맥커친 역시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타격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무사 주자 1, 2루 위기에 놓인 오승환은 조쉬 벨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채워갔다. 1사 주자 1, 2루에서 타석을 맞은 데이비드 프리즈. 오승환은 프리즈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기록했다(11-6).

계속된 위기. 아담 프레이저에게 사구 출루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1사 주자 만루에서 타석에는 조디 머서가 들어섰다. 머서를 병살로 돌려세우려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잡아냈고 그 사이 맥커친은 홈을 밟았다(11-7) 오승환은 호세 오수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이후 두 경기 연속 등판한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은 종전 3.46에서 3.74로 소폭 상승했다.

선취점은 피츠버그의 몫이었다. 피츠버그는 1회 조쉬 해리슨의 투런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2-0). 2회 세인트루이스가 저코의 솔로포로 점수를 따라 붙었으나(2-1) 피츠버그는 3회에만 3득점을 올리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3회 말 2사 이후 해리슨이 안타를 쳐냈고 맥커친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주자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 때 타석을 맞은 벨, 프리즈, 프레이저가 연속해서 적시타를 쳐내며 순식간에 3점을 올렸다(5-1).

세인트루이스는 4회 윙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5-2) 5회 2점을 추가해 피츠버그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1사 주자 1, 2루에서 데종이 좌익선상 안타를 쳐내 1점을 올렸고(5-3) 파울러의 안타까지 더하며 1점차 승부를 만들었다(5-4).

7회 세인트루이스가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1사 주자 1, 2루에서 파울러가 3루타를 폭발시켰다.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6-5) 계속된 득점찬스에서 몰리나가 적시타를 쳐내 파울러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뒤집었다(7-5). 8회에는 토미 팜의 솔로포가 터져 경기를 3점차까지 벌렸고 9회 윙의 적시타와 그리척의 3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11-5).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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