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무안타 침묵을 지켰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김현수가 무안타 침묵을 지켰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꺾고 지긋지긋한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8회 대수비로 투입된 김현수는 9회 타석 기회를 맞았지만, 무안타 침묵을 지켰다.

필라델피아는 8월 20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서 12-9로 승리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2연승을 마감했다.

경기는 6회 필라델피아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4-4로 팽팽히 맞선 6회 초 캠 퍼킨스의 적시타(5-4)로 공격의 물꼬를 튼 필라델피아는 페드로 플로리먼의 좌중간 2루타(6-4), 프레디 갈비시의 좌전 적시타(7-4)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엔 대타 타이 켈리가 우월 그랜드 슬램(11-4)을 작렬하며 분위기를 필라델피아 쪽으로 가져왔다.

8회 말 우익수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된 김현수는 9회 첫 타석을 맞았다. 팀이 11-4로 앞선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불펜 알버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4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1루수 땅볼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타율은 종전 .212에서 .210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후 9회 초 카메론 러프가 좌월 솔로포(12-4)를 터뜨리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9회 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9회 말 파블로 산도발의 2타점 적시타(12-6)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샌프란시스코는 포수 실책(12-7)과 올랜도 칼릭스테의 중전 안타(12-8)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진 2사 1루엔 라이더 존스의 적시 3루타(12-9)까지 터지면서 경기는 단숨에 3점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만들어낸 반전은 여기까지였다. 필라델피아는 2사 3루에 마무리 헥터 네리스를 마운드에 올려 위기를 타파했다. 네리스는 조시 톰린슨에게 볼넷과 도루를 연거푸 허용했지만, 마지막 타자 카를로스 몬크리프를 3구 삼진으로 솎아내며 시즌 14세이브를 신고했다. 경기 결과는 필라델피아의 12-9 승리.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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