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겐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에다 겐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류현진(30, LA 다저스)이 선전한 반면, 마에다 겐타(29)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타선에 고전했다.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지만, 6회에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짊어져야 했다.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류현진이 마에다와의 선발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가는 모양새가 됐다.

마에다는 8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4실점을 기록, 팀의 1-6 패배를 막지 못하며 시즌 5패째(11승)를 당했다.

이날 마에다는 5회까지 삼진 여섯 개를 곁들이며 디트로이트 타선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이 없을 정도로 제구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6회초 타선이 1점을 지원해주며 시즌 12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6회말 시작과 함께 안타와 2루타 두 개를 연달아 맞고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고, 2사 이후에는 저스틴 업튼에게 투런 홈런까지 얻어 맞고 말았다.

6회까지 투구 수는 85개.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6회가 끝난 뒤 마에다를 마운드에서 내렸고, 불펜진을 투입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연승 행진도 6연승에서 멈추고 말았다.

자연스럽게 전날 5이닝을 잘 막아낸 류현진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클레이튼 커쇼, 브랜든 맥카시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마에다와 선발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류현진은 8월 20일 디트로이트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3-0 승리 및 6연승 달성에 발판을 놓았다.

타선이 경기 막판 터지는 바람에 2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도 류현진은 앞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5이닝 3실점 노 디시전)의 아쉬움을 딛고, 선발로서의 경쟁력을 또 한 번 입증해냈다.

류현진과 마에다의 디트로이트전을 되짚어 본다면 과정은 마에다가, 결과는 류현진이 더 좋았다고 볼 수 있었다. 류현진은 5회까지 주자를 7명이나 내보내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마에다는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디트로이트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반면 류현진은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고, 마에다는 6회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 채 장타 세 방을 허용하며 한 번에 무너졌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마에다의 디트로이트전 등판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커쇼와 맥카시의 복귀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가운데, 두 선수의 이번 등판 내용이 선발 경쟁에서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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