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지긋지긋한 11연패에서 벗어났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LA 다저스가 지긋지긋한 11연패에서 벗어났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LA 다저스가 지긋지긋한 11연패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를 연패의 늪에서 구해낸 건 다름아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였다. 전날 6득점을 뽑아낸 타선은 이날에도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반등을 기대하게 했다.

다저스는 9월 13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서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에 6-8로 패하며 1958년 LA 연고 이전 이후 팀 최다 연패인 11연패 수렁에 빠졌던 다저스는 2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11일 만에 드디어 승리를 챙기며 길었던 연패 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

선발 커쇼는 6이닝 동안 공 91개를 던져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 시즌 17승(3패)을 거뒀다. 더불어 밀워키 선발 잭 데이비스아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타선은 4회에 대거 4득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과시하며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자니 쿠에토는 3.2이닝 동안 공 101개를 던져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8탈삼진을 잡아낸 건 고무적이었지만, 투구수 관리에 실패했고 4회엔 연달아 안타를 맞은 끝에 시즌 8패째(7승)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의 몫이었다.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켈비 톰린슨은 2볼의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커쇼의 4구째 몸쪽 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0-1) 연결했다. 이어 조 패닉과 버스터 포지가 연거푸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은 없었다.

침묵을 지키던 다저스 타선은 4회 폭발했다. 4회 초 '베테랑' 체이스 어틀리의 솔로포(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커쇼는 좌전 2루타로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엔 코리 시거가 희생 플라이(2-1)로 역전을 일궜다. 코디 벨린저의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엔 야시엘 푸이그가 2타점 적시 2루타(4-1)를 터뜨렸고, 다저스는 4회에만 4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샌프란시스코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회 펜스와 포지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저스틴 터너의 실책을 틈타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올랜도 칼릭스테는 중견수 희생플라이(4-2)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엔 펜스가 2루수 땅볼(4-3)로 타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박빙의 승부로 몰고 갔다.

다저스는 8회 테일러의 내야 안타에 이은 저스틴 터너의 좌중간 적시 2루타(5-3)로 귀중한 득점을 더했다. 터너는 이번 적시타로 6회 범했던 자신이 범했던 실책을 만회했다. 8회 2사 1루에 투입된 켄리 잰슨은 대타 제럿 파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세를 잠재웠다.

다저스가 9회 무득점 침묵을 지킨 가운데, 팀이 5-3으로 앞선 9회 잰슨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크로포드를 삼진으로 솎아낸 잰슨은 디나드 스판, 패닉, 헌터 펜스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며 큰 위기에 몰렸다.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샌프란시스코 '간판타자' 포지. 잰슨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포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포지를 넘어선 잰슨은 다음 타자 닉 헌들리를 삼구삼진으로 요리하며 시즌 37세이브를 신고했다. 경기는 다저스의 5-3 승리.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