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홈런으로 클리블랜드의 21연승을 이끈 제이 브루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3점 홈런으로 클리블랜드의 21연승을 이끈 제이 브루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대망의 21연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200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수립했던 아메리칸리그 연승 기록을 넘어섰고, 1935년 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연승 기록(21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클리블랜드는 9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제이 브루스의 3점 홈런, 투수진의 활약을 앞세워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21연승을 달성했고, 90승 56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 매직 넘버를 4로 줄였다.

출발은 다소 좋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1회초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가 선취점을 내주는 바람에 디트로이트에게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단숨에 리드를 빼앗는데 성공했다. 홈런 한 방이면 충분했다.

클리블랜드는 1회말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2루타, 호세 라미레즈의 볼넷을 묶어 1사 1, 2루 기회를 마련했다. 이어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브루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브루스는 볼카운트 1-1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벅 파머가 3구째 던진 포심 패스트볼(시속 93.7마일)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겨 버렸다. 올 시즌 본인의 34호 홈런. 디트로이트 벤치는 홈런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리드를 되찾은 클리블랜드는 3회말 2사 이후 라미레즈의 2루타, 엔카나시온의 적시타를 묶어 격차를 4-1로 벌렸다.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던 클리블랜드는 실책과 2루타, 안타 등을 내주며 4-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여기서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클레빈저를 내리고, 구원 투수 닉 구디를 투입해 디트로이트의 추격을 끊어냈다.

다시 흐름을 가져온 클리블랜드는 7회말 포수 로베르토 페레즈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레즈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디트로이트의 두 번째 투수 다니엘 노리스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들어온 시속 95.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올 시즌 본인의 6호 홈런.

페레즈의 홈런으로 5-3까지 격차를 벌린 클리블랜드는 8회 브라이언 쇼, 9회 코디 앨런을 투입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1연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연승 신기록을 수립한 클리블랜드는 이제 1승만 추가하면 1935년 컵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21연승을 달성한 클리블랜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1연승을 달성한 클리블랜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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