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바에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페드로 바에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연이틀 역전패를 당했다. 7회 투입된 불펜 요원 페드로 바에즈의 방화가 결정적이었다. 김현수는 8회말 대타로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9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에서 2-1로 앞선 7회말, 바에즈가 대거 4점을 헌납하는 바람에 2-6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 역전패를 당했던 다저스는 연이틀 역전패를 당하며 96승 55패로 내셔널리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기선 제압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다저스는 선발 다르빗슈 유의 호투 속에 3회초 야스마니 그랜달의 선제 솔로 홈런을 앞세워 1-0 리드를 잡았다.

3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나선 그랜달은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한 개를 흘려보냈다. 이어 2구째 들어온 체인지업(시속 83.5마일)을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올 시즌 본인의 20번째 홈런.

그랜달의 홈런과 함께 다저스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20홈런 타자 여섯 명(코디 벨린저-38홈런, 야시엘 푸이그-26홈런, 저스틴 터너-21홈런, 코리 시거, 크리스 테일러, 그랜달 20홈런)을 보유하게 됐다.

다저스는 4회초 또 한 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4회초 1사 이후 벨린저의 안타로 포문을 연 다저스는 커티스 그랜더슨의 적시 2루타를 앞세워 점수 추가에 성공했다. 다르빗슈도 타선의 지원 속에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다저스는 6회부터 필라델피아의 반격에 직면했다. 잘 던지던 다르빗슈가 실책과 안타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리스 호스킨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2-1로 쫓기게 됐다. 그래도 다저스는 토니 왓슨을 투입, 추가 실점 없이 필라델피아의 공세를 막아냈다.

흐름을 끊었던 만큼 다저스가 다시 주도권을 가져올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7회 투입한 바에즈가 안타 두 개, 볼넷 두 개 등을 허용하며 대거 4점을 헌납, 순식간에 필라델피아에게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결국 다저스는 분위기를 돌리지 못했다. 8회에는 브록 스튜어트가 애런 알테르에게 솔로 홈런까지 맞고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김현수는 필라델피아가 6-2로 앞선 8회말 대타로 타석에 나섰지만, 삼진으로 타석을 마감했다.

반전은 없었다. 다저스는 9회 필라델피아의 마무리 헥터 네리스 공략에 실패,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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