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바에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페드로 바에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구원 등판해 4점을 헌납, LA 다저스의 역전패를 자초한 페드로 바에즈가 반드시 부진에서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바에즈는 9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7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이 좋지 못했다. 바에즈는 7회말 선두 타자 J. P. 크로포드에게 3루타, 후속 타자 호르에 알파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마이켈 프랑코를 3루수 팝플라이로 처리한 바에즈는 세자르 에르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일단 여기서 바에즈는 프레디 갈비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타구가 멀리 뻗지 않았던 만큼, 3루 주자 크로포드도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그러나 위기를 끝내 넘기지 못했다. 바에즈는 오두벨 에레라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데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리스 호스킨스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고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다저스는 바에즈를 내리고 토니 싱그라니를 투입해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이미 분위기는 필라델피아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고, 다저스는 8회말 애런 알테르에게 솔로 홈런까지 맞고 백기를 들었다.

경기 후 바에즈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바에즈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스포츠넷 LA'와의 인터뷰에서 "제구가 잘 안됐다. 그랬기 때문에 변화구 구사를 최대한 억제했고, 직구 위주로 승부를 펼쳤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바에즈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9월 1일까지 필승조로써 3승 2패 평균자책 1.79의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바에즈는 9월 들어 나선 7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 20.77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다저스로서도 바에즈의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에즈는 반드시 지금의 부진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시 잘 던졌던 때로 돌아가, 6-7회를 깔끔하게 막을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언급한 바에즈는 "구단이 계속해서 기회를 주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최선을 다해 부진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