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가 역전을 거듭한 접전 끝에 LA 다저스를 꺾었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필라델피아가 역전을 거듭한 접전 끝에 LA 다저스를 꺾었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LA 다저스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 행진을 달렸다. 김현수는 벤치를 지켰다.

필라델피아는 9월 21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홈경기서 7-5로 승리했다. 반면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2'에 머물렀다.

필라델피아 선발 제이크 톰슨은 5이닝 동안 공 91개를 던져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애런 알테르와 토미 조셉이 각각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는 6이닝 동안 공 82개를 던져 3피안타 무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다만 불펜진 난조로 승리와 연을 잇진 못했다. 타선에선 코디 벨린저가 7회 귀중한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필라델피아가 2회 말 2득점을 뽑아내며 앞서간 가운데, 다저스는 홈런 한 방으로 곧바로 추격을 개시했다. 3회 초 1사 주자 없이 톰슨과 상대한 크리스 테일러는 8구 승부 끝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1-2)를 작렬했다. 이번 홈런으로 다저스는 207홈런을 기록, 팀 내 최다 기록인 2000년 211홈런까지 4개만을 남겨뒀다.

다저스는 7회엔 3득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친정팀’ 필라델피아 팬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은 대타 체이스 어틀리는 중전 3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전 적시 2루타(2-2), 코디 벨린저가 2타점 2루타(4-2)로 역전을 일궈냈다.

필라델피아는 홈런 두 방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7회 말 무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알테르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조셉이 좌월 역전 솔로포(4-5)를 작렬하면서 필라델피아가 다시 한 번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오스틴 반스는 투수 폭투와 포수의 패스트볼로 3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 체이스 어틀리는 1루수 방면 땅볼을 때려냈고, 1루수 조셉은 타구를 잡은 뒤 곧바로 홈에 던졌다. 하지만, 반스의 손(5-5)이 간발의 차로 홈을 훑었다. 야수 선택으로 인한 득점.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8회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8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알테르는 우전 안타(7-5)로 2,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만 후속 두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필라델피아는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필라델피아는 9회 마무리 헥터 네리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첫 타자 터너를 좌익수 뜬공, 다음 타자 벨린저를 삼진으로 솎아낸 네리스는 야시엘 푸이그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중견수 오두벨 에레라의 호수비가 빛났다.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7-5 승리.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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