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불펜 등판은 만만치 않았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4년 만의 불펜 등판은 만만치 않았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워싱턴 내셔널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강수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되고 말았다. 불펜으로 구원 등판한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살아난 시카고 컵스 타선에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결국, 패전 위기에 몰렸다.

슈어저는 10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 팀이 4-3으로 앞선 5회 초 구원 등판했다. 그러나 1이닝 동안 공 28개를 던져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2차책)으로 무너지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베이커 감독은 컵스와 5차전 벼랑 끝 승부에 돌입하면서 NLDS 3차전 선발 슈어저를 불펜에 대기시키는 강수를 띄웠다. 단 한 경기에 모든 것이 달려있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베이커 감독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5회 초 구원 등판한 슈어저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앤서니 리조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깔끔하게 처리했다.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슈어저는 리조를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에이스’다운 위용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슈어저는 윌슨 콘트레라스와 대타 벤 조브리스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애디슨 러셀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 2실점(4-5)을 내줬다. 이후 슈어저는 제이슨 헤이워드를 고의4구로 보내고, 하비에르 바에즈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계속된 2사 1, 2루 위기에 슈어저는 헛스윙을 연달아 이끌어내며 바에즈를 3구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 맷 위터스가 패스트볼, 1루 송구 실책을 연거푸 범하면서 허무하게 실점(4-6)을 내줬다.

여기에 위터스가 포수 타격 방해를 기록, 토미 라스텔라의 출루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이에 흔들린 슈어저는 2사 만루 위기에 제이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 타점(4-7)을 허용했다. 다행히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팝플라이로 처리하며 더는 실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후 워싱턴은 6회 슈어저를 내리고, 브랜든 킨츨러를 마운드에 올렸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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