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실책을 범한 포수 위터스(좌)와 최악투 끝에 강판된 슈어저(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뼈아픈 실책을 범한 포수 위터스(좌)와 최악투 끝에 강판된 슈어저(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워싱턴 내셔널스 포수 맷 위터스가 치명적 실책을 연달아 범하며 워싱턴의 포스트시즌 탈락 원흉으로 떠올랐다. 4년 만에 구원 등판서 체면을 구긴 ‘에이스’ 맥스 슈어저는 위터스의 실책까지 겹치자 이를 버텨내지 못했다.

워싱턴은 10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 8-9로 석패했다. 반면 컵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챔피언십 시리즈행 막차를 탔다.

5회 나온 슈어저의 부진과 위터스의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베이커 감독은 NLDS 3차전 선발 슈어저를 불펜에서 대기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팀이 4-3으로 앞선 5회 초 ‘에이스’ 슈어저를 구원 등판시키는 강수를 띄웠다. 그러나 베이커 감독의 강수는 결과적으로 악수가 되고 말았다.

5회 초 구원 등판한 슈어저는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땅볼, 앤서니 리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브리조 듀오(Bryzzo Duo)를 가볍게 처리한 슈어저의 투구는 '에이스'다웠다.

그러나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슈어저는 윌슨 콘트레라스와 대타 벤 조브리스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애디슨 러셀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 2실점(4-5)을 내줬다. 이후 슈어저는 제이슨 헤이워드를 고의4구로 보내고, 하비에르 바에즈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포수 위터스의 실책이 연달아 터졌다. 계속된 2사 1, 2루 위기에 슈어저는 바에즈를 3구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 위터스가 패스트볼, 1루 송구 실책을 연거푸 범하면서 슈어저의 실점이 ‘3’으로 늘었다.

당황한 위터스는 토미 라 스텔라의 타석에서 포수 타격 방해까지 범하는 어이없는 실수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흔들린 슈어저는 존 제이에게 몸 맞는 공을 내주며, 밀어내기 타점을 허용(4-7)했다.

결국, 5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슈어저의 성적은 1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2자책)에 머물렀다. 타석에서 2안타를 때려냈던 위터스는 수비에서 흔들린 끝에 7회 대수비 호세 로바톤과 교체됐다.

로바톤은 팀이 8-9로 따라잡은 8회 2사 1, 2루 기회에 콘트레라스의 기습적인 1루 견제에 아웃되며 워싱턴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워싱턴이 1점 차 석패를 당하면서 위터스는 야구 인생 최악의 날을 맛봤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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