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워싱턴 내셔널스를 꺾고 챔피언십 시리즈행 티켓을 확보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시카고 컵스가 워싱턴 내셔널스를 꺾고 챔피언십 시리즈행 티켓을 확보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시카고 컵스가 워싱턴 내셔널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행 막차를 탔다. 4년 만에 구원 등판한 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의 부진 그리고 포수 맷 위터스의 치명적 실책이 연달아 터지자, 컵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컵스는 10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 9-8로 승리했다. 이로써 컵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챔피언십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차후 컵스는 15일 오전 9시부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는 4이닝 동안 공 81개를 던져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 그쳤으나, 팀 타선의 대폭발로 패전을 면했다. 타선에선 애디슨 러셀이 멀티히트와 함께 4타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워싱턴 좌완 선발 지오 곤잘레스는 3이닝 동안 공 66개를 던져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4년 만에 구원 등판한 ‘에이스’ 슈어저는 1이닝 4실점(2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포수 위터스는 5회 결정적 실책을 2개나 범하며 슈어저를 돕지 못했다. 타선은 막판 뒷심을 발휘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시리즈 내내 이어졌던 투수전과는 전혀 양상이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 타선은 화끈한 타격전을 펼치며 상대 선발진을 두들겼다. 컵스는 1회 존 제이의 2루타에 이은 투수 폭투 그리고 앤서니 리조의 2루수 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에 워싱턴은 2회 다니엘 머피의 동점 솔로포와 크리스 테일러의 역전 스리런포를 묶어 대거 4득점(1-4)을 뽑아냈다. 머피는 이번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8홈런을 작성했으며, 테일러는 전날 만루포에 이날 스리런 아치까지 그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컵스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3회 애디슨 러셀의 유격수 땅볼 타점과 투수 폭투(3-4)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컵스는 5회 구원 등판한 슈어저를 난타했다. 5회 2사 1, 2루 기회를 맞은 애디슨 러셀은 2타점 적시 2루타(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 워싱턴 포수 위터스가 패스트볼, 송구 실책을 연달아 범하면서 손쉽게 득점을 올린 컵스는 포수의 타격 방해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존 제이는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7-4)을 추가,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6회 컵스가 러셀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달아난 가운데, 워싱턴은 6회 2사 2, 3루 라이언 짐머맨의 타석 때 나온 컵스 불펜 마이크 몽고메리의 폭투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짐머맨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 머피가 좌전 적시 2루타(8-6)를 때려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 제이의 2루 슬라이딩이 수비 방해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컵스가 브라이언트의 땅볼 타점(9-6)으로 한 점을 추가한 가운데, 워싱턴은 7회 말 1사 만루에 나온 하퍼의 희생플라이(9-7)로 맞불을 놨다.

이후 워싱턴은 8회 2사 3루에 나온 테일러의 적시타(9-8)로 컵스를 한 점 차 턱밑까지 쫓았다. 이어 호세 로바톤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로바톤이 컵스 포수 콘트레라스의 갑작스러운 1루 견제에 아웃되면서 워싱턴의 추격세가 한 풀 꺾이고 말았다.

7회 2사에 구원 등판한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2.1이닝 1실점)는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워싱턴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경기는 컵스의 9-8 승리로 마무리됐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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