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브라이언트(좌), 앤서니 리조(우). 브리조 듀오의 식어버린 방망이에 컵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크리스 브라이언트(좌), 앤서니 리조(우). 브리조 듀오의 식어버린 방망이에 컵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시카고 컵스의 자랑 ‘브리조(Bryzzo) 듀오’가 식어버린 타격감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가을 야구’ 내내 빈공에 허덕이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니 리조의 부진에 컵스의 고민도 나날이 깊어가고 있다.

컵스는 10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NLCS 2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선발 존 레스터를 비롯한 컵스 투수진은 박빙의 투수전을 전개했으나, 9회 저스틴 터너의 끝내기 홈런에 무너지고 말았다. 타선은 또다시 빈공에 허덕였다.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컵스 타선은 타율 .186 OPS .637(15일 기준)에 머무르며 불안감을 낳았다. 경기 전까지 브라이언트의 타율은 .208에 머물렀고, 리조의 타율은 .174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임을 고려하더라도 좋지 못한 성적이었다.

LA 다저스와의 NLCS 2차전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됐다. 브라이언트와 리조는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의 속구 커브 조합에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브라이언트는 힐을 상대로 1삼진, 리조는 2삼진에 머물렀다.

다저스의 불펜진도 공략하지 못했다. 다저스 필승조 브랜든 모로우를 상대한 브라이언트와 리조는 연달아 외야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마무리 켄리 잰슨을 상대론 리조가 몸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리고 컵스는 9회 말 저스틴 터너에게 끝내기 스리런포를 헌납하며 1-4로 패하고 말았다.

비행기의 연착 그리고 빡빡한 경기 일정 등 타격감을 저해시키는 요인은 많았다. 그러나 프로 경기에서 상대 팀은 이를 배려하거나, 불쌍해하지 않는다. 2패에 몰린 컵스가 반전 드라마를 작성하기 위해선 브라이언트(4타수 무안타 2삼진)와 리조(3타수 무안타 2삼진)의 반등이 절실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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