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반등을 알렸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애런 저지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반등을 알렸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살아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타격감은 매서웠다.

저지는 10월 18일(이하 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4차전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삼진 2타점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방망이에 힘입어 6-4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가을 야구’ 내내 저지의 방망이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ALCS 2차전까지 저지의 성적은 타율 .129 1홈런 4타점 OPS .528에 머물렀다. 정규시즌 타율 .284 52홈런 114타점 OPS 1.049를 기록, MVP 유력 후보로 꼽혔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부진이었다.

그러나 전날 경기부터 저지의 타격감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전날 3차전에서 결정적인 스리런포로 부활의 서막을 알린 저지는 이날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작성하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경기 초반엔 좋지 못했다. 1회 첫 타석엔 삼진으로 물러난 저지는 4회 볼넷을 얻어내며 첫 출루에 성공했다. 4회엔 2루를 밟지 않고, 1루로 귀루하는 ‘루의 공과’를 범하는 어이없는 주루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7회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저지는 선발 랜스 맥컬러스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1-4)를 터뜨리며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팀이 3-4로 뒤진 8회엔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저지의 동점타로 분위기를 가져온 양키스는 1사 1, 3루에 나온 8회 개리 산체스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일궈냈다. 이후 마무리 채프먼이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양키스의 승리가 확정됐다.

‘가을야구’내내 침묵을 지켰던 저지의 방망이가 최근 2경기 들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양키스의 고민거리가 해결되는 모양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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